이번 주 삭간몰이라는 이름의 북한 미사일 기지가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보란듯이 전술무기 시험 현장을 찾았습니다.
미국을 덜 자극하려는 노력도 보입니다.
어떤 무기인지는 공개하지 않았고 또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전략 무기가 아니라 전술 무기라고 불렀습니다.
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 공터에 선 김정은 위원장이 박정천 포병국장에서 뭔가를 지시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우월하고도 위력한 설계상 지표들을 모두 만족시킨 첨단전술무기 시험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어떤 무기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유복자'란 표현을 썼는데 아버지 김정일 시대부터 개발해 온 무기로 해석됩니다.
또 '첨단'과 '전술'이라 단어를 볼 때 정밀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가 짧은 유도 무기 가능성이 큽니다.
군은 사거리 200km 미만의 신형 단거리 미사일이나 방사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발사'나 '완성'이란 표현이 없어 "개발 초기 무기 시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완성되지 않은 신무기 시험을 공개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시험 장소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으로 추정돼 언제든 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미국을 향한 일종의 '시위'란 분석입니다.
또 전술무기는 일반적으로 한반도를 사정권으로 두고 있는만큼 남한에 대한 압박 의미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