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논의하고 러시아, 미국과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향한 문 대통령은 내일 시진핑 주석과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싱가포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파푸아뉴기니로 향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정상들에게 신남방정책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경제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에서 내년에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모두 모이는 특별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내년,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합니다.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북 제재 완화의 조건과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문 대통령은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진행 상황을 협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회담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고, 펜스 부통령은 북측과 긴밀히 소통해 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다시 중재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대북 제재 이행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 모든 UN 결의안과 제재를 완전하게 이행한다는 한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네 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한·러 정상회담에서처럼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제재 완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대화를 나눌지도 주목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도 역내 경제 협력과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북미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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