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류세를 내린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국제유가도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전국 기름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하된 유류세 만큼 값을 내리지 않은 주유소가 전국에 절반을 넘는다는데요.
그 이유를 박수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김제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는 리터 당 1689원, 경유는 1489원에 달합니다.
오피넷에 공시된 지난 주 평균 판매가격과 똑같습니다.
[○○주유소 관계자]
"(지난 주 평균가격도 1689원이던데 전혀 안 내린 건가요?)
우리 내일 내리는데…"
(오늘까지는 전혀 안 내린거고 내일 내린다는…) 네, 네."
지난 6일 리터당 1677원이었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오늘 1565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주유소 기름 값을 분석해 보니 휘발유 유류세 인하 분인 리터당 123원 만큼 내린 곳은 일주일이 지난 뒤에도
절반이 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는 기름값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고 세금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광수 / 서울 강남구]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피부로 와닿진 않습니다. 제대로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기름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울, 부산, 대전 등 대도시 주유소의 인하 폭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반면 충남, 전북, 경북, 전남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내렸습니다.
업계에서는 주유소들이 유류세를 내리기 전 공급받은 휘발유의 재고 소진이 지방에서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