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어선 충돌…“일본 배가 들이받았다” 파문 확산

2018-11-15 292



동해상에서 우리 어선과 일본 어선이 충돌했습니다.

우리 선원들은 일본 어선이 먼저 들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른쪽 어선의 뒷부분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있습니다.

왼쪽에 바짝 붙은 어선이 선원들을 구조합니다.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9시 38분 쯤.

우리 어선 문창호와 일본 어선 세이토쿠마루호가 한일 중간 수역인 독도 북동쪽 339km 해상에서 충돌했습니다.

우리 어선은 48톤으로 13명이 승선해 있었고, 일본 어선은 164톤으로 8명이 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문창호의 기관실이 침수됐지만 인근에서 조업하던 민간 어선 2척의 협조로 40분 만에 전원 구조됐습니다.

일본 어선 역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우리 선원들은 일본 어선이 다가와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경 관계자]
(일본 어선이 먼저 충돌했다는 진술은…)
"조사 중입니다. 해경 입장 아닙니다."

해경은 국제법에 따라 각각 자국의 어선을 조사한 뒤 결과를 교환할 계획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