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들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몰수를 우려해 미리 현금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수입 중고차 전문 매매단지입니다.
새 차 가격이 7억 원을 넘는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 차량의 원래 소유주는 양진호 회장.
중고차로 처분한다며 내놓자 어제 다른 지역의 중고차 딜러가 판매하기 위해 사갔습니다.
이밖에도 람보르기니와 재규어 등 양 회장의 다른 슈퍼카들도 매물로 나왔고, 이중 람보르기니 차량은 딜러가 아닌 개인이 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중고차 매매단지 딜러]
"억 단위가 넘어가는 차량은, 어떤 차량이 들어온다고 하면 바로 알 수가 있는 거죠."
재판도 시작하기 전에 양 회장이 고가의 차량들을 잇따라 처분한 것에 대해, 범죄수익금으로 몰수될 것을 우려해 상대적으로 숨기기 쉬운 현금으로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양 회장이 차량 외에도 부동산 등 다른 현물 자산을 처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찰은 범죄 수익을 미리 확보하는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양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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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이성훈
영상편집 : 오수현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