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이후 9개월만에 펜스 미 부통령을 만났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과거 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북한에 최대 압박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 문제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담장에서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도착한 펜스 미 부통령을 맞이합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을 치켜세우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펜스 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부터 언급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비가역적인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에서 진전을 봐야 하기 때문에…"
CVID까지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해 대북 제재가 지속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 완화 문제는 꺼내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은 "제재 이행, 남북 간 협력도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혀 북한 비핵화가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북측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부탁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지혜 기자]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시기와 장소 등을 놓고 북한과 물밑 대화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박찬기(싱가포르)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