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 모두 내년에 한국 온다...문 대통령 "김정은 초청 검토" / YTN

2018-11-14 68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국가 정상들이 내년 말 한국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가 모이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제안도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호응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 모두를 내년 한국으로 초청했습니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고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 하는 계기로 삼자며, 특별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아세안 10개국의 정상들은 모두 적극적인 지지와 절대적인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협력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격상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면 그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제안하자, 문 대통령도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고 환영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평화로 나아가는 분위기 속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아세안과도 사전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호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월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북한이 아세안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김 위원장의 특별정상회의 참석이 이뤄진다면, 다자 회의 무대에 데뷔하는 자리가 될 겁니다.

결국, 내년 말까지 북한의 비핵화가 어떻게 진척되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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