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40~50대 자영업자…고용위기 ‘직격탄’

2018-11-14 4



10월 기준 실업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7만 9000명 증가했습니다.

99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인데, 직격탄을 4050세대가 맞았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 4050세대는 6만5천 명이나 늘었는데요.

김남준 기자가 위기에 몰린 4050세대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52살 김형순 씨는 올해가 가장 큰 위기라고 말합니다.

불황으로 손님이 뚝 끊긴데다 재료비와 인건비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식당을 열 때부터 함께한 정든 40~50대 주방 직원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김형순 / 한식당 주인]
"(예전 비해 매출이)한달에 돈 백 씩 차이 나는 것 같아요. 내일이 걱정이에요. 진짜. 생계가 딸려서 대기업처럼 문 닫고 나갈 수도 없는…"

"지난달 취업자 수는 도·소매업과 음식점업 등 자영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40~50대가 많이 일하는 업종인데요. 40대 취업자 수 감소가 가장 많았고, 50대 취업자도 거의 늘지 않아 고용 한파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05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실업률도 특히 40, 50대에서 크게 높아졌습니다.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던 직원 있는 자영업자 수도 지난달에는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40, 50대 자영업자들의 위기라는 진단인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자영업자 수 감소에) 최저임금이나 다른 정책효과가 꽤 있는 거 같습니다. 주 52시간 근로도 산업별로 영향을 미치고 있을 거고요."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도 출근길에서 자영업자 감소를 언급하며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박희연, 정승호(세종)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윤승희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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