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농성 피해 뒷문으로 출퇴근한 검찰총장

2018-11-14 32



청와대 앞과 국회는 물론 대검찰청과 같은 핵심적인 정부기구들은 어제와 오늘 민노총이 벌인 정치시위 불법시위의 공간이 돼 버렸습니다.

1박2일 점거농성 때문에 문무일 검찰총장은 뒷문으로 출퇴근해야 했습니다.

이어서 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패 든 경찰들이 대검찰청 정문 앞을 막아 섰습니다.

청사 앞에서 1박2일 노숙 농성을 벌인 민노총 조합원 100여 명의 청사 진입을 막기 위해섭니다.

민노총 조합원들은 현대·기아차 파견 문제를 수사하라며 검찰총장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간부급 조합원들이 대검찰청 민원실 로비에서 기습 점거 농성을 벌이다 8시간 만에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 관계자들은 모두 뒷문으로 출퇴근을 해야 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민노총 간부에 대한 조치는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수고 많으십니다."

민노총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대검 앞 농성은 오늘 오전 11시에 끝났지만, 오후 1시 금속노조원들이 집회를 이어가면서,

[현장음]
"검찰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대검 직원들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뒷문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대검은 위법 행위에 대해선 법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choigo@donga.com)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재근
그래픽 김종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