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였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삼성그룹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시나리오를 박기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우선 회계처리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입니다.
삼성 측에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오면 일단 시장은 빠른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삼성 입장에서도 한숨을 돌리게 됩니다.
분식회계로 결론 나면 시장엔 엄청난 후폭풍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은 코스피시장에서 30분간 거래가 즉시 정지되고, 한국거래소는 영업일 기준 보름 이내에 상장폐지 심사 개최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상장폐지 심사가 결정되면 다시 영업일 기준 20일 이내에 상장폐지 여부를 결론 내려야 하는데 이때 매매 거래도 모두 정지됩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액주주만 8만여 명, 주가로는 5조 원이 넘습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가뜩이나 침체가 이어지는 주식시장에 엄청난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바이오주와 외국인들의 코스피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빠르게 침체 될 우려도 있습니다.
상장폐지가 안 되더라도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은 피할 수 없습니다.
삼성과 회계법인을 상대로 한 주주들의 대규모 민사소송이 잇따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의 감리가 진행될 개연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가만있지 않겠죠.
삼성은 즉각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행정소송은 3심제기 때문에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다시 몇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논란과 시장 혼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도 숨죽이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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