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불법 음란물 유통에 개입한 수준을 넘어 업로더 조직을 직접 운영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임직원들에게 돈을 건네며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을 처음 폭로했던 내부 제보자 A 씨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신변 위협에도 공개 회견에 나선 건 양 회장의 음란물 관련 혐의를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회장이 성범죄 영상을 웹하드에 올리는 업로드 조직을 직접 운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진호 사건 제보자 : 이미 퇴사한 임원 한 분과 직원 한 분이 헤비 업로더를 관리하고 직접 일부 업로드도 하고 서버를 통해서 끌어올리기라는….]
불법 음란물을 직접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웹하드 시스템이 워낙 복잡해 내부 폭로가 없으면 밝혀내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진호 사건 제보자 : 디지털 성범죄 영상 관련해서는 웹하드 내부 시스템이 사실 많이 고도화돼 있습니다. 외부에서 적발하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양 회장의 증거 인멸 정황도 내놨습니다.
경찰 조사를 앞둔 임원에게 현금다발을 주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않도록 회유하거나 협박했다는 겁니다.
[양진호 사건 제보자 : 양 회장이 임원들을 불러 놓고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는 3억 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집행유예 될 경우에는 1억 원 주겠다.]
양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임직원 명의로 법인 주식을 산 뒤 나중에 주식을 팔면 그 돈을 양 회장이 착복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재 파악된 액수만 30억 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또, 압수수색 전날 회사 임원들은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며 지금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한숨지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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