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건넨 의혹을 받는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후원금을 강제로 걷어서 입법 로비에 활용했는지, 또 이런 일이 관행처럼 이뤄진 건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불법 정치후원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연합회와 국공립분과 사무실 두 곳에서 각종 서류와 하드디스크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혐의 입증 자료 확보하셨습니까?) 분석을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김용희 현 회장은 지난 2013년 국공립분과위원장을 맡았을 때 전국의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4천6백만 원을 걷었습니다.
김 회장은 이 돈을 국회의원들에게 마치 개인이 10만 원씩 낸 것처럼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용희 /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지난달 18일) : 국공립분과위원회라는 통장으로 (후원금이) 나가면 안 되잖아요, 우리 돈도 아니고. 그러니 이 사람들이 (후원금) 내는 통장을 일시적으로 만들었어요. 개인 사무국장 이름으로. 왜냐면 일시적으로 걷어서 일시적으로 낼 거니까.]
또 자체 감사에선 연합회 공금을 친분이 있는 의원에게 건넨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입법 로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불리한 법안을 막으려고 후원금 제도를 악용했다는 겁니다.
김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정치 후원금은 어린이집 원장들이 자발적으로 낸 것이며 지난해 국회의원에게 돈을 건넨 회계 기록은 조작됐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치 후원금 모금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연합회 임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런 식의 후원이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는지를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 확대를 위한 추가 실마리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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