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 CSIS가 북한의 미사일 기자 13곳을 공개한 데 대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제재해제 요구를 견제하고, 앞으로 있을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지하 갱도에서 군수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뒤로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과 이를 탑재한 이동식 발사대가 눈에 띕니다.
북한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지하 미사일 기지인데, 군 비밀 시설을 일부러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제전략문제 연구소, CSIS가 언급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 '삭간몰'은 지난 2016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하면서 모습을 드러낸 곳입니다.
강원도 원산의 깃대령, 함경북도 무수단, 평안북도 동창리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사일 기지 외에 양강도와 평안남북도, 함경도 등 북한 전역에 20개를 넘나드는 단거리와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사실은 한미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군 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노재처 / 합참공보실장 : 해당 지역도 우리 군과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미 국무부도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관련한 CSIS의 언급을 부인하지 않은 채, 싱가포르 북미 정상 회담의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미 당국으로선 새로울 것이 없는 미사일 기지가 일반에 공개된 점은 제재해제를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 숨겨도 소용없다는 미국 조야의 대북 압박과 비핵화 협상을 겨냥한 미 정부의 의지가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 :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가 더뎌지는 과정에서 제재 해제 만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조치를 먼저 해야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감시 대상 미사일 기지들은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이행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81113211640386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