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이 출연을 취소한다고 했던 그룹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하는 도쿄돔입니다.
5만 명의 팬들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공연장 밖에서는 우익 세력이 '용서할 수 없다'며 기습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방탄소년단 응원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요!"
일본 가수들도 서기 힘들다는 도쿄돔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선다는 소식에 팬들은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섰습니다.
최근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 원폭 사진이 담긴 광복절 티셔츠를 한 멤버가 입었다며 우익들로부터 공격을 받았지만,
공연장 5만 석 티켓은 이미 한 달 전에 마감됐습니다.
[다나카 아사토 / 학생]
"멤버 간 사이가 좋고, 노래와 춤 다 잘해서 완벽합니다."
하지만 팬들로 넘쳐난 공연장 입구와 달리 바깥 분위기는 180도 달랐습니다.
[현장음]
"원폭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입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방탄소년단 문제' 진지하게 생각하세요."
"한 쪽에서는 우익 세력이 방탄소년단을 반일 그룹이라 외치며 콘서트 중지를 요청했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이 우익 세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여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
팬들은 개의치 않는 반응입니다.
[사토 아미 / 회사원]
"퍼포먼스를 좋아해서 정치적인 것과는 관계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익들의 공격에도 방탄소년단은 지난 주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음반을 한 주 만에 45만 장 판매하며, 해외 가수로 첫 주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