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한국GM 창원 비정규직지회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노총 산하 노조가 고용부 청사를 불법 점거한 건 올해만 네번째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창원 고용노동지청 3층 일부를 차지했습니다.
건물엔 노란 현수막도 내걸렸습니다.
한국GM의 불법 파견 해결과 책임자 처벌, 해고자 64명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어제 오전부터 기습 점거 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현장음]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장기 농성에 대비해 청사 주차장에 천막도 설치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점거 농성에 한때 고용부 직원들과 노동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조연재 / GM창원공장 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 부의장]
"직접 교섭 자리에 나와서 어떤 얘기를 하든 좀 하고 싶습니다. (해고자 복직 등) 얘기가 되지 않는다면 끝까지 투쟁할 겁니다."
지난달에는 한국잡월드 비정규직 노조가 경기지청을, 앞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는 서울청을 점거하는 등 올해만 민노총 산하 노조가 고용부 청사를 무단 점거한 건 이번까지 4번째입니다.
민노총 산하 GM노조는 법인분리를 막아달라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인천 사무실도 지난 8일 부터 점거한 상태입니다.
고용부 창원지청 측은 금속노조 경남지부에 공문을 보내 청사 퇴거를 공식요청했지만 한국GM 비정규직 노조는 당분간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