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교회 건물이 금이 가고 붕괴가 우려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회 밑 터널 공사 현장 상황이 얼마전 무너진 서울 상도유치원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뉴스 A]
지난 9월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기억하십니까.
이번엔 부산의 교회가 위험합니다.
토목공학 전문가와 함께 찾은 터널 공사 현장, 붉은 색 흙과 암석들이 경계선을 따라 쭉 이어져 있습니다.
지층이 잘려 어긋난 단층 지질입니다.
전문가는 강도가 약한 단층 지질의 특성을 고려한 보강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목합니다.
지난 9월 붕괴된 서울 상도유치원과 비슷한 단층 지질이라는 겁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학교 토목학과 교수]
"보강하는 게 약간 좀 미흡할 수 있었겠다. 취약한 지질이고 흙이 더 많이 나온다."
교차 검증을 위해 찾은 다른 전문가 역시 지질 특성에 맞는 공법을 적용했어야 했다고 말합니다.
[토목 전문가]
"밑에서 위에서 누르는 하중이 있는데, 지층이 약하면 하중에 따라서 보강공사를 맞춰서 해야죠."
하지만 건설사는 단층 지질을 고려한 보강 작업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반박합니다.
[○○건설 관계자]
"안전성 검토 용역도 했고요. 저희가 주의해서 계측하고 있고요. 계측값은 변화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의회는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밝혔고,
[고대영 / 부산시 의원]
"부산시는 원인조차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행정사무 감사에서 원인과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겠습니다."
관할 금정구청은 교회를 방문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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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