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하고, 체면 살려주자”…한발 물러선 전원책

2018-11-12 2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십고초려'를 해서 모셔왔지만 문자로 떠나달라고 통보했던 전원책 변호사.

금요일만해도 뭔가 폭로할 듯했지만 오늘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서로 자제하자'. '체면은 살려주자'는 말을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 앞에서 만난 전원책 변호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그런 이야기 자꾸 하지 맙시다. 떠나는 입장에서는 잘 돼야 하는데 마치 고춧가루나 뿌리는 것 같고…"

문자로 해촉통보를 받은 지난 9일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해명도 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그 날은 내가 많이 언짢았어요. 허수아비 만들려고? 오만생각 다 들잖아요. 이런말 저런말 다 하게 되는데. 보수정당 재건을 원하지 않는 사람 누가 있겠어요."

그러면서 '자제'를 언급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이런 것은 서로 자제하고 최소한 체면은 다 차려줘야 하잖아요. 다 잘 될 거예요. 유일 보수 정당인 한국당이 잘 되길 바랍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오늘 당의 쇄신을 이끌겠다는 원론적인 말을 할 뿐입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어떤 경우에도 당의 기강이 흔들려선 안 됩니다. 내실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전당대회 전까지 비대위가 계획한 인적쇄신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일단 숨고르기 들어갔지만 전 변호사가 오는 14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