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한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갑자기 취소한 이후, 양국간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은 전례없는 대북 압박을 예고했고, 북한은 핵개발 재개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순방을 앞두고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분명히 말하건대, 북한에 전례 없는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면서, 지역내 모든 국가들에게, 최대 압박을 고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는 제재 완화가 없다고 못박은, 폼페이오 장관과 같은 메시지가, 동시에 발신된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비핵화 (FFVD)를 위해선 미·중의 일치된 입장이 중요합니다."
북한도 강경한 대미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북한 정권을 대변해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해 온 제재 완화 같은 조치를 하지 않으면 핵 개발을 재개할 수 있단 뜻입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미국 주도 압박에 동참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다음달 유엔 본회의 채택이 유력한 북한인권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동참한다면, 남북 관계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한 겁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