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20년 대선 향해 '전면전' 태세 / YTN

2018-11-10 5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정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반쪽짜리' 승리로 자신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자, 2020년 대선을 향해 전면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간선거 하루 뒤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

CNN 짐 아코스타 기자가 중미 이민자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붙이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짐 아코스타 / 백악관 출입 CNN 기자 : 이번 선거에서 중미 이민자들을 '악마화'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혀요. 그들의 입국을 환영하지만 합법적으로 입국하길 바랄 뿐입니다.]

[짐 아코스타 / 백악관 출입 CNN 기자 : 하지만 그들은 현재 국경에서 수백 마일이나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침략이 아니지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솔직히 말하면, 국가 운영은 나에게 맡기고 당신은 CNN이나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급기야, 백악관 여성 인턴이 마이크를 뺏으려 하자 아코스타는 '러시아 스캔들' 질의를 꺼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비난을 퍼붓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CNN은 당신을 직원으로 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당신은 무례하고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백악관은 아코스타 기자가 여성 인턴에게 손을 댔다는 이유로 백악관 출입 정지 조치를 내렸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언사는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 과정에서 마찰을 빚어온 제프 세션스 법무 장관을 선거 직후 경질하는가 하면, 공화당 내부에서도 적을 만들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 의원들은 자신의 지원유세 덕분이라고 자찬한 반면, 낙선한 일부 의원들은 자신과 거리를 뒀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했습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특유의 '마이웨이' 행보를 본격화한 트럼프 대통령.

그간 역풍을 우려해 미뤄 왔던 개각을 검토하며 재선 전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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