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3억 원에 가까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횡령 혐의가 추가된 겁니다.
수사기관의 칼 끝은 1천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양 회장의 세금 포탈 여부를 가리는 데에도 향하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혐의가 또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양 회장이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계열사의 자금 2억 8천여만 원을 사적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한 업체의 자금 흐름을 살피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양 회장의 횡령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업무상 횡령 등 불법적으로 양 회장의 재산이 형성됐다면 환수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양 회장은 국내 1, 2위 웹하드 업체로 연간 40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등 1000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웹하드 업체들의 자금흐름, 탈세 여부를 파악해 달라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고, 삭제하는 등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를 통해 양 회장이 돈을 벌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주말 동안 확보한 증거품을 분석하고 음란물 동영상을 대량으로 올린 헤비 업로더 60명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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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변은민
그래픽: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