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에 있다 끝내 숨을 거둔 윤창호 씨의 빈소에는 하루종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른바 '윤창호 법'을 발의한 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의원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늠름한 모습의 22살 청년 윤창호 씨.
국화꽃에 둘러싸인 윤 씨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윤기현 / 윤창호 씨 아버지]
"오늘 입관식이 있었는데요. 사랑한다는 얘기 많이 해주고 잘 갈 때까지 잘 있어 달라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아보지만 아들을 기억하는 조문객들을 맞이할 때면 눈가에 눈물이 맺힙니다.
[하순철 / 윤창호 씨 고등학교 후배]
"부산에 오실 때마다 밥 사주겠다고 항상 찾아오셔서 밥 먼저 사주시고 간식 챙겨주시고 하셨거든요."
카투사로 군 복무 중이었던 윤 씨는 지난 9월, 휴가를 나왔다가 음주 차량에 변을 당했습니다.
뇌사상태로 50일 가까이 생사를 넘나들며 버텼지만, 어제 오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윤 씨의 사연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며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을 발의시킨 친구들도 윤 씨의 빈소를 내내 지켰습니다.
[김주환 / 윤창호 씨 중학교 동창]
"법안이 확실하게 통과가 돼서 창호의 죽음이 정말 헛된 죽음이 아니라 뭔가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죽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창호 법 발의에 동참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용주 / 민주평화당 의원]
"음주운전이 사회에 얼마나 큰 힘든 일인지 얼마나 큰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아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윤창호 씨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국군 부산병원에서 진행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