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 SK가 3승째를 거두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녀 놓게 됐습니다.
올 시즌 최강으로 군림했던 두산은 경기 막판 잇단 실책으로 무너지며 벼랑에 몰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은 중심타자 김재환의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정진호의 깜짝 홈런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4차전까지 주로 교체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후보 선수' 정진호가 예상치 못한 홈런을 터뜨리자 두산 응원석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마운드에서는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6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은 무려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두산 쪽으로 기우는 듯하던 분위기는 두산 수비진의 잇단 실책과 함께 급격히 SK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김성현의 2루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계 플레이 실수로 김성현을 3루까지 보낸 게 화근이었습니다.
결국, 김강민의 희생플레이가 나오며 주지 않아도 될 통한의 역전 점수를 허용했습니다.
8회에도 두산은 유격수 김재호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위기를 자초했고,
박정권의 적시타와 김성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내주며 허무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동점 적시 2루타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볼넷을 얻어낸 김성현은 5차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김성현 / 5차전 MVP·2타수 1안타 2타점 : 볼이 빠지는 걸 보고 몸이 반응했어요. (3루까지) 가야겠다고. 중계플레이에 실수가 나와서 3루에 갔던 게 (적중했습니다.)]
2승 2패에서 3승째를 먼저 따낸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80%에 이릅니다.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이제 두 팀은 하루를 쉬고 잠실로 자리를 옮겨 운명의 6차전에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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