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2평이 되지 않는 작은 방, 월세는 27만원.
불이 난 고시원에는 주로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망자와 부상자의 다수는 일용직 근로자로 알려졌습니다.
[권혁민 / 서울 종로소방서장]
"심야 시간대고, 대부분 근로자분이 거주하는, 생계형 근로자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사망자는 모두 남성이었고,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50대부터 70대까지 고령이었습니다.
[고시원 관계자]
"불쌍해서 고시원에서 반찬도 한 3, 4가지 해주고 죽도 매일 끓여주고 그랬는데 그 사람들이 돌아갔으니…"
고시원은 작은 방이 밀집돼 있어 불이 나면 취약한 구조인데도 화재 예방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다은 기자]
”불이 난 고시원 건물입니다. 오래된 건물이어서 과거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고시원은 3년 전 서울시에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신청했지만 건물주가 동의하지 않아 설치가 무산됐습니다.
또 건물에는 화재를 감지하는 자동 경보장치와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지만 경보음을 듣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모 씨 / 고시원 거주자]
"대피하시는 분이 얘기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비상벨이 안 울렸다고. 고장 난 것 같다고…"
해당 건물은 고시원이 아닌 기타사무소로 등록돼 있어 올해 실시된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김찬우 조세권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