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인적청산 작업을 맡아달라며 영입했던 전원책 변호사.
그가 물갈이 작업을 시작도 못하고 오늘 당을 떠났습니다.
'당이 나를 하청업체 취급했다'며 불쾌해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젯밤 내년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4시간가량 의견 조율을 했던 김용태 사무총장과 전원책 변호사.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한국당 지도부는 최후통첩 하루 만에 전 변호사를 해촉했습니다.
[김용태 /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전원책 위원께서 어제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해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문자로 해촉을 통보받았다는 전 변호사는 집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2월 말 전대한다는 말은 12월 15일까지 현역 물갈이를 마치라는 말이에요. 인적 쇄신하지 말라는 말과 똑같아요."
전권을 주겠다더니 간섭만 했다는 겁니다.
[전원책 / 변호사]
"나를 정말 하청업체 취급하는 거잖아요"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그동안의 내막 폭로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불가피한 선택인 점을 강조하면서
인사 실패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내 팔을 하나 이렇게 잘라내는 그런 심정으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당은 쇄신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전 변호사가 데려온 외부인사 3명에게는 잔류를 요청했고 전 변호사 후임 인선도 시작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