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는데요.
건물 출입구에서 불이 나 탈출로가 막히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지금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불은 오전 7시 완전히 꺼졌고요.
지금은 관계 당국이 현장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늘 불은 새벽 5시쯤 났는데요.
이 불로 모두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난 건 음식점과 고시원이 있는 3층 건물입니다.
2층과 3층에 각각 24명과 26명이 거주했는데요.
건물 3층은 화재 열기로 창문이 모두 깨진 반면 2층은 일부 그을린 흔적은 있지만, 창문은 멀쩡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출동하고 30분 만에 큰 불길은 잡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결국 3층에서 시작된 불이 짧은 시간 동안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 뭐가 있을까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불이 출입구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인데요.
그러다 보니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취약 시간인 새벽에 불이 났습니다.
최초 신고 자체가 늦을 수밖에 없던 이유인데요.
실제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불길이 거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이 난 청계천 인근이 유동인구가 적어 목격자가 드물었던 것 역시 피해가 컸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일용직 근로자들로 당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도 밝혀야 할 부분인데요.
일부러 누군가 불을 낸 건지, 아니면 전기적 요인 등으로 불이 난 건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일단 화재 발생 때 경보가 울리는 자동 경보 설비와 비상벨은 설치돼 있었지만, 스프링클러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합동 감식과 함께 CCTV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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