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백신에서 독성물질인 비소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회수 조치를 내렸다는 내용 이미 보도해 드렸는데요.
비소 검출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보건 당국의 판단이지만 아이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큽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경피용 BCG 관련 글이 봇물을 이룹니다.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들도 문의 전화로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식약처가 경피용 BCG 회수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의 일입니다.
식약처는 일본 후생성이 자국산 경피용 BCG 식염수 용기에서 비소가 일부 검출돼 제품 출하를 중단시키자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번에 검출된 비소의 양은 0.039 마이크로그램으로 1일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으로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기준에서 볼 때 BCG는 평생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백신이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경피용 BCG는 문제가 된 일본산 제품이 유일합니다.
이 때문에 당장 대체할 제품은 피내용 BCG뿐입니다.
보건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40만 명 이상이 접종 가능한 피내용 BCG 재고가 있다며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내용 BCG를 접종하는 전국 보건소나 지정의료기관이 제한돼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접종에 나설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산 경피용 BCG 문제는 일본에서 첫 보고가 된 뒤 국내에 알려지기까지 3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왜 몰랐을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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