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간선거를 끝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협상의 속도와 원칙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것 두 가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을 간단한 표현으로 여러 번 반복해 말하곤 하지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말을 무려 7차례 걸쳐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서두를 것이 없어요. 전혀 서두르지 않아요."
"제재는 계속될 것"이란 말도 4번이나 반복했습니다.
내년 초 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며 대화의 끈이 여전함을 확인하면서도, 북한의 추가 조치 또한 촉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도 호응해야 합니다. (조치는) 쌍방향이어야 합니다."
최근까지 이어진 북미 협상이 순항하고 있고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는 식의 호의적 발언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
한 외교소식통은 채널A통화에서 “북미간 핵 목록 리스트 제출 등 검층 사찰 문제를 놓고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과의 오랜 협상 경험을 갖고 있는 워싱턴의 전문가는 북미간 이견차가 ‘협상 회의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엘 위트 /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
"최근 북한이 부쩍 (현실성이 낮은)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회담에 거는 기대가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무부는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것에 대해 “일정 조율상의 문제였다”면서도 향후 일정은 “발표할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 기 싸움이 장기화되면 향후 협상 동력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