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목사가 10대 여신도들을 '그루밍 성폭력'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조만간 피해 주장 여성들을 만나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당시 여신도들의 나이와 강제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다는 겁니다.
인천의 한 30대 목사는 10대 여신도들에게 친분을 이용해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 주장 여성]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설마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그런 거짓말을 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루밍 성폭력을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수진 / 변호사]
"피해자가 동의를 했다, 수사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밝혀지는 경우에는 수사기관도, 법원도 결국은 가해자를 처벌할 수가 없게 됩니다."
미성년자의 나이가 만 13세 이상일 경우 30대 목사가 당시 강압이 없었다고 입증하면 처벌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여성 측도 법적 자문을 받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혜민 / 목사]
"(처벌이 어렵다는) 이런 구조가 아이들한테 2차, 3차의 심리적인 부담과 상처를 줬던 게 사실이고요."
피해 주장 여성들은 고소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추진엽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