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동산 안심 못해"...추가 대책 시사 / YTN

2018-11-06 4

잠시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아직 방심할 수 없다며 추가 대책을 시사했습니다.

김 부총리는 각종 경제 현안을 두고, 자신과 함께 교체설이 도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미묘한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가격은 지난 9.13 대책으로 상승세는 일단 꺾인 것으로 분석돼 왔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그러나 아직 방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시 오름세가 보인다면 임대사업자 문제를 포함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방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로서는 임대사업자를 포함한 여러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연말쯤에 경제가 나아질 것이란 예상은 희망으로 보인다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을 이끌고 있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주장을 사실상 우회 반박한 겁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저는 경제 예측에 관해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고요. 아마도 그 얘기를 한 정책실장은 자기 희망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비슷한 시각 청와대 국정감사에 불려 나온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은 물론이고,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 :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있는 걸로….]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경기 침체가 현 정부 정책 때문이라는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몸부림 중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 단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우산 밑에 들어가 있는 많은 정책 중에서 시장에 수용되는 데 진통이 따르는 정책이 있고요.]

국회에 출석한 김동연 부총리는 고용 악화에 대한 책임으로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다고 깜짝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교체설이 돌고 있는 경제 사령탑끼리 중요 현안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는 것이, 실제 후임 인선의 속도와 방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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