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D-1…이민·흑백갈등 놓고 접전

2018-11-05 22



트럼프 대통령 당선 2년 만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선거는 상하원의원, 주지사를 뽑는 국내용 선거입니다.

하지만 역대 어느 선거보다 서울과 평양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예상처럼 하원에서 승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더 깐깐하게 검증하면서 북한과 협상하라'는 압박을 해 올 겁니다.

마지막 유세 현장을 김정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록스타 공연을 방불케 하는 환호성과 함께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주 국경에 군대를 파견했죠. 장난 아니라니까요. 국경을 넘어오는 그들은 바로 침략자입니다."

노골적인 반이민 주장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밖에선 그의 재선을 기원하는 기념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지지자들의 물결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유세 연설이 한창인 조지아 주 메이컴에 와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시골길을 걸어 유세현장에 밤을 새워 올만큼 그에 대한 뜨겁고 단단한 지지를 여전히 표명하고 있습니다. "

[마크 굿맨 /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제적 비난에도 지지하는 이유는요?) 누구보다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으니까요. 국경 안보와 경제를 우선시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조지아 주는 흑백 대결구도까지 합쳐진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민주당에서는 첫 흑인 여성 주지사에 도전하는 에이브럼스 후보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총력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 / 방송인]
"에이브럼스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또한 폭행당하고 억압당했던 우리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왔어요."

여론조사에선 민주당이 하원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공화당과의 지지도 격차가 좁혀져 예측 불허의 치열한 선거가 예상됩니다.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