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이북 산림유전자보호구역 체계적 관리 시급 / YTN

2018-11-04 40

반세기가 넘는 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닿지 않은 휴전선 부근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은 우리 고유의 산림자원들이 서식하는 식물자원의 보고입니다.

민통선 내 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남북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합니다.

천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민간인 통제선 이북의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2006년 12월.

강원도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군에 걸친 민통선 안 국유림 2만여 ha입니다.

이후 매년 보호구역이 늘어나 여의도 면적의 240배인 6만9천여 ha에 달합니다.

올해도 이미 만5천여 ha가 추가로 지정됐습니다.

이들 보호구역은 60여 년 이상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지역이어서 한반도의 자연 생태계를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습니다.

이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식물군은 모두 2,500여 종.

한반도 전체에 자생하는 식물군 4천5백 종의 55%가 넘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만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는 식물들이 많아 유네스코나 자연생태 전문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로봉에는 남한 최대의 왜솜다리 군락지가 있고 해안분지에 속하는 가칠봉 능선에는 솔나리 집단 군락지가, 백석산 일대에는 금강초롱의 군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또 꽃장포, 벌깨풀 등 멸종위기 희귀식물도 285종이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세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보호가치가 높은 산림유전자원들이 많기 때문에 남북한 당국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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