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탈 때 헬멧 착용하십니까?
지난 9월 말부터 헬멧 착용이 의무화됐는데요.
법 준수라기보단 안전을 위해서 헬멧을 꼭 쓰셔야겠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고 사고가 나면 사망률이 두 배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차량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차선에 들어섭니다.
속도를 줄이려던 찰나, 옆 차량 사이로 자전거 한 대가 튀어나옵니다.
제때 멈추지 못하고 결국 자전거를 들이받고 맙니다.
이런 아찔한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기 마련입니다.
[정필용 / 자전거 이용자 : 아무래도 (자전거는) 속도가 느리다 보니 차량이 과속을 하거나 위협 운전을 하면서 사고가 날 뻔한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해마다 만 건 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로, 전체의 20%가 넘었습니다.
60대 이상 심지어 90대 등 고령층의 사고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사망자를 따져보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7명은 60대 이상으로 나타난 겁니다.
같은 충격을 받아도 청소년보다는 유연성이 떨어지는 고령자가 더 큰 피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탈 때는 이처럼 헬멧을 쓰고, 반사판이나 라이트 같은 장비를 부착하면, 사고 자체를 피하거나, 사고가 나더라도 치명적인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다친 부위는 대부분 머리였습니다.
헬멧을 쓰지 않으면 같은 사고를 당해도 치사율이 2배가량 높아지는데, 머리에 오는 충격이 헬멧을 썼을 때보다 크게는 12배 이상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성렬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자전거 사고 발생 장소를 보면 폭 9m 이하 도로와 도시에서 사고가 자주 나기 때문에 단거리라고 해도 헬멧 착용이 꼭 필요합니다.]
자전거를 탈 때 헬멧 착용은 지난 9월부터 의무화됐습니다.
자전거 인구 1,200만 명 시대!
법이 아닌 자신과 타인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헬멧을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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