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강제징용 배상 약속…신일철주금 “매우 유감”

2018-11-03 5



전범 기업인 신 일 본 제 철, 지금의 신 일 철 주 금 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죠.

이에 대해 신일철주금의 경영진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입을 열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본사에서 3분기 실적 발표를 한 신일철주금 측은 한국 대법원 판결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영진이 공식 석상에서 판결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 신일철주금 부회장]
"지금까지 양국이 이룩한 경제 관계를 손상시킬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배상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일부 시민 단체들은 신일철주금이 6년 전 주주총회에서 배상금 지불 의사를 이미 밝혔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야노 히데키 / 일한공동행동 사무국장]
"주주가 경영자에게 질문했습니다. 그때 경영진 측은 재판이 계속 열리고 있어서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만, 재판에서 판단이 결정되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 국토교통성 등은 자국 기업을 상대로 배상과 화해에 응하지 말라는 내용의 설명회를 3일간 여는 등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초당파 일한의원연맹은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한일의원연맹과 합동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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