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요리사가 만든 한식의 맛은? / YTN

2018-11-02 34

한식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려면 많은 외국인 요리사들이 우리 음식 재료를 알고, 우리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게 중요한데요.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우리 전통 재료와 양념을 가지고 외국인 요리사들이 한식을 만들어 선보인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장에 정영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상 5도의 초겨울이 찾아온 토론토.

매서운 바람을 뚫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것은 다름 아닌 비빔밥과 떡볶이 등 한국 음식입니다.

[로저 코너 / 한식 행사 방문객 : 토론토 사람들은 이미 한식을 즐길 줄 알고, 제 생각에 더 많은 사람이 한식을 예전보다 즐기고 있어요.]

해마다 이맘때 토론토에서 열리는 한국 축제에서 선보인 '한식과의 만남'입니다.

이번 한식 행사는 이전까지와는 달리 폴란드와 일본 등 외국인 요리사가 만든 한식으로 채워졌습니다.

방문객들은 전통 음식을 재해석한 퓨전 한식의 맛에 추위도 잊습니다.

[헤일 마마 / 한식 행사 방문객 : 굉장히 창의적인 음식이에요. 여기 일본 셰프가 만든 모든 퓨전 한식이 좋네요. 한국과 일본 하모니가 느껴져요.]

[마리아 로진스카 / 폴란드인 셰프 : 사실 한 번도 한국 음식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이 첫 퓨전 음식 경험이에요. 제가 쓴 재료가 좀 맵지만 맛있어요. 한국과 폴란드식으로 만들어보니 무척 놀라워요.]

야외 행사장으로 마련해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한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하루 동안 천 5백여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현미 / 주토론토 총영사관 부영사 : 한식의 세계화라고 하면 단지 한국 음식을 외국분들이 많이 드시게 하는 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한국 음식재료의 수출이라거나 유통확대도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음식재료의 맛이나 느낌들을 조금 본인들의 맛과 믹스매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최했습니다.) ]

싸이와 방탄소년단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케이팝의 인기에 이어, 우리 음식의 세계화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토론토에서 YTN WORLD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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