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승부가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가게 됐습니다.
벼랑에 몰렸던 넥센이 스무 살 투수들의 역투를 앞세워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번만 더 지면 포스트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 넥센의 운명을 짊어진 선발투수는 1999년생 스무 살 이승호였습니다.
3차전까지 홈런만 9개를 쳐낸 SK의 강타선을 상대로, 이승호는 겁없는 투구를 당차게 이어갔습니다.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최정과 로맥, 이재원 등 SK의 클린업트리오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가볍게 잡아냈습니다.
몸이 풀린 2회에는 삼진 2개를 추가하며 SK 타선을 압도했습니다.
4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이승호가 5회 첫 타자 나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또 한 명의 스무 살 투수 안우진이 공을 건네받았습니다.
포스트시즌 들어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안우진은 5회 김강민과 김성현, 로맥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8회까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약관 스무 살 투수 두 명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는 동안,
넥센은 외국인 타자 샌즈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6회에는 SK 3루수 나주환의 결정적인 실수를 틈타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9회 한동민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마무리 김상수가 2점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2연패 뒤 2연승으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두 팀은 하루를 쉬고, SK 홈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마지막 5차전에 나섭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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