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 동반 부진...한국 경제 '빨간불' / YTN

2018-10-31 42

최근 우리 경제의 생산과 소비가 모두 부진하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특히 소비 지표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줄어 한국 경제 추락세가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평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고 작은 화장품 가게가 밀집해 있는 서울 명동 거리!

할인에다 원 플러스 원 행사까지 하고 있지만 고객의 발길은 뜸하고, 그 많던 중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화장품 가게 직원 :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야 하는데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많으니까 많이 안 사는 것 같아요. 거의 없어요, 내국인은. 하루에 5~6명 들어오려나….]

실제로 소비 수준을 알려주는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가 9월에 전달보다 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과 8월에는 0.1%씩 적게나마 증가했지만 감소로 돌아선 겁니다.

화장품 같은 비내구재 소비가 1.1% 감소한 것은 물론 내구재 중에 승용차 소비가 12.4%나 줄어든 게 결정타였습니다.

자동차 같은 내구재는 소득에 여유가 있어야 사는 품목인 만큼 실제로 경기가 둔화해 가계소득도 줄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특히 자동차의 경우는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높아서 이 부분 타격이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고, 경기 상황을 지속적으로 하강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요가 주니 생산 역시 줄어서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을 포함한 '광공업생산 지수'는 전달보다 2.5% 꺾였습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을 모두 포괄하는 '전산업 생산 지수'도 전달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지난 2013년 3월에 2.0% 감소한 것 이후로 5년 6개월 만의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우리 경제의 두 가지 버팀목 중에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만큼,

내수 소비마저 급격한 위축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내년 2% 중반대 성장도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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