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탈출…10년 만에 ‘리턴맘’으로 재취업

2018-10-31 5



일을 그만둔 지 10년 만에 직장으로 복귀한 여성을 '리턴맘' 이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다양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면서, 리턴맘도 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신하면서 회사를 그만둔 지 10년 만에 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든 박선화 씨.

그는 유명 커피브랜드가 운영하는 '리턴맘 프로그램'을 통해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선화 / 커피전문점 부점장]
"앞치마를 매고 들어온 순간 저는 엄마가 아니고 누구의 아내도 아니고 그냥 저 스텔라란 이름으로, 그런 책임감으로…"

박 씨는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오후 3시에 퇴근해 아이를 돌봅니다.

주5일, 하루 4시간씩 근무하는 정규직 일자리입니다.

[박선화 / 커피전문점 부점장]
"제가 아이들을 기다렸는데 아이들이 기다리는 엄마로 변했고, 경제적인 부분도 생기니까 자신감이 생겼죠."

다른 대기업들도 유연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경력단절여성과 은퇴자들을 조직에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 우유업체는 모유수유 고객상담실 직원으로 육아경험이 많은 여성을 채용했고,

대형 백화점은 경험과 노하우 있는 40 50대 중년에게 취업문을 넓혔습니다.

남다른 책임감과 친화력은 이들의 장점입니다.

재취업자를 바라보는 기업의 인식 변화와 함께 교육기회 같은 사회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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