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과정에서 반칙과 비리가 드러나자,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근 5년간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과정을 전수조사하고, 앞으로 정규직 전환시 친인척 관계를 기재하는 '공정채용 확인서'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공공기관 채용과정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박은정 / 국민권익위원장]
"이번 조사 과정에서 적발되지 못한 비리가 추후 나타날 경우 해당 기관과 기관장은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올해 신규채용 과정과 함께 특히 이번엔 최근 5년 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모두 점검하는데, 조사대상만 1400곳이 넘습니다.
미래의 고용세습을 막기 위해 정규직 전환 지침도 손보기로 했습니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은 '공정채용 확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해당 공공기관 친인척 관계 등 상세한 채용 경로와 함께 "채용비리가 적발되면 정규직 전환 취소도 감수하겠다"는 서약을 받습니다.
지난해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 이후 신규 채용된 모든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전환을 원하면 이를 반드시 제출해야 합니다.
대통령 발표 이후 비정규직으로 일단 취업한 뒤 불법적인 정규직 전환을 노리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그 이후에 신규로 채용된 사람들은 그럴 가능성이 좀 있잖아요. 친인척을 꽂아넣는다든지…"
정부는 엄격해진 절차와 상관없이 비정규직 제로화는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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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