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폭우·폭설에 유럽 마비...이탈리아 11명 사망 / YTN

2018-10-30 12

강풍과 폭우, 폭설이 한꺼번에 유럽을 강타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1명이 사망하고, 스페인에서 3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아예 물에 잠겼습니다.

광장도 도로도 카페도 모두 물속에 갇혔습니다.

운하의 수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하면서 도심의 75%가 침수됐습니다.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 탓입니다.

베네치아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국에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나고 도로가 끊기고 수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다비드 토니단델 / 이탈리아 지질학자 : 24시간 동안 200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러면 특히 경사지가 크게 위험해집니다.]

최고 시속 180km에 이르는 강풍도 함께 몰아쳤습니다.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나는 차량과 행인들을 덮치고 건물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금까지 1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습니다.

콜로세움 같은 관광시설은 폐쇄됐고,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스투리아스 등 북서부 지역이 난데없는 가을 폭설에 파묻혔고, 5만3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하이킹 중이던 남녀 2명을 비롯해 3명이 실종됐습니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주민 : 제가 평생에 이렇게 10월에 눈 내리는 건 처음 봅니다. 눈이 지금 내리다니요.]

프랑스는 중남부 '마시프 상트랄'쪽에 눈 폭탄이 내리면서 밤새 차량 천여 대가 도로 위에 갇혔고, 철도 선로가 눈에 파묻히면서 고속열차 TGV를 비롯한 기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9만5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곳 파리도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유럽을 마비시킨 이상 기후는 이번 주 후반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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