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미 대북 실무협상 대표가 최근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한미 간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우회적으로 남북관계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 속도 조절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한미 북핵대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조속한 북미 협상 재개를 희망하면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70년간 전쟁과 적대관계 종식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먼저입니다.]
남북관계 발전 방향도 공식 의제로 올랐습니다.
남북이 올해 안에 약속한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과 북한 양묘장 현대화 등 남북 간 협력 사업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앞서 강경화 장관과 만나서도 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한미 간 빈틈없는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장기전에 대비하고 나선 가운데 비건 대표가 직접 정부에 남북관계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 다시 한 번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속도에 대해서 갖고 있는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서 (외교부뿐 아니라 통일부, 청와대까지도) 전방위적으로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었다고 미국은 판단한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속도를 내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덩달아 지진부진 한 모양새입니다.
이번 달 말 열기로 약속했던 보건·체육 회담도, 재추진한다던 남북 철도 공동조사도 별다른 진척이 없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미국과 생각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지만, 미국이 남북 사업을 반대한다고 표현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내일 조 장관과도 면담할 예정이어서 남북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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