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머리에 랜턴 쓰고 눈물…“불법은 아냐”

2018-10-29 12



오늘 사립유치원 대표단체인 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국정감사에 나왔습니다.

일부 사립유치원이 어린이 교육비를 사적으로 쓴 것이 드러난 탓에 일단 몸을 낮췄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말도 되풀이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인석에 선 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가 갑자기 랜턴을 머리에 씁니다.

[김용임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장]
"전국 원장님들 전부 루이비통이 아닙니다. 저 아침마다 눈뜨면 마당에서 일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이렇게 불을 켜고 일을 합니다."

비리 사립유치원은 일부의 문제라며 결국 눈물까지 쏟아냅니다.

몸을 낮춰 사과도 했습니다.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
"교비 잘못 쓴 것에 대해서 뼈저리게 사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에 맞지 않는 회계형식, 제도를 탓하며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
"사립 유치원은 개인 사업이고요. 사법부의 판단을 받았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비리 유치원들이 정부 지원금을 유용한 건 아니라는 주장을 하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나라의 돈을 받은 거잖아요. (받은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나라의 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내일 유치원총연합회는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등 6천여 명이 모여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합니다.

정부도 같은 날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국세청 차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김기열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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