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돌직구쇼 - 10월 29일 신문브리핑

2018-10-29 55



신문 읽어주는 남자입니다. 아이 잘 낳고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신문 읽어주는 아부지네요. 동아일보입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선박이 석유를 은밀히 밀수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한번 보시죠. 자세히 보시면 두 선박을 바다위에서 붙여놓고 호스로 석유를 환적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측면에서도 한번 보실까요. 또 다른 선박인데요. 파나마 국적의 선박에서 북한 선박으로 최소 5개의 호스가 연결돼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북한으로의 석유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이를 비웃듯 북한은 석유를 밀수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번 석탄 반입처럼 우리나라가 연루 안된게 다행입니다.

다음신문입니다. 조선일보. 정부가 새만금에 여의도 13배에 달하는 태양광 시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주도로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는게 보도된 겁니다. 원래는 이곳에 산업단지, 국제협력단지,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태양광 시설과 풍력시설로 계획이 변경된겁니다. 지역 주민들은 30년 국책사업을 뒤집으면서 청와대가 공청회 한번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새만금은 바람의 변덕이 심하고 태풍이라도 오면 직격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에는 6조원, 풍력에는 4조원이 들어갑니다.

다음신문입니다. 경향신문입니다. 이번엔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기술이 증빙자료도 없이 초과근무수당 잔치를 벌인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업의 일자리 세습 비리에 플러스 수당 잔치까지 더해진 겁니다. 일부 직원들은 파견기간 두달동안 초과근무수당으로만 천만원 이상을 챙겼는데도 어떠한 증빙자료는 없었습니다. 45개월간 1인 평균 초과근무수당은 3787만원인 걸로 드러났습니다. 왠만한 대졸 신입 연봉보다도 높습니다. 걱정입니다. 이 뉴스가 우리 취업준비생들, 청년들 가슴을 또 한번 멍들게할까봐 저는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이번엔 경제지도 한번 보실까요. 한국경제, 줄여서 한경입니다. 최악의 취업률. 정부가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라면서 꺼내든 건 단기 공공 알바 일자리. 그런데 그 내용이 참으로 황당합니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하는 방송 대학교에 교실 불 끄는 알바를 뽑으라는 지시가 내려갔다는 겁니다. 그런가하면 단 이틀간만 일하는 초단기 알바 일자리를 300개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엉터리로 만든 일자리는 다음에 발표될 일자리 통계에 증가한 일자리 숫자로 잡힌다는 겁니다. 공공 알바 대책이 정말 청년들을 위한 것이었는지 정부에 되묻고 싶습니다. 누굴 위한 겁니까.

그런가 하면 공기업 일자리 세습 의혹이 또 나왔습니다. 중앙일보입니다. 한국 마사회에서 고용 세습. 부인 조카를 꿀 알바 자리에 뽑은데 이어 정규직으로 만들어줬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마사회의 5496개의 일자리 중 100명에 가까운 인원들이 직원들의 친인척이었다는 겁니다.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좋은 공기업 정규직은 자기네들끼리 차지하고, 청년들에게는 교실 불끄는 단기 알바나 취업하라는 거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다음신문입니다. 이번엔 한국일보입니다. 사진한장 준비했는데요. 강원 양구군의 한 도로 단풍 나무 위에 하얗게 눈이 내린 사진입니다. 제목은 가을 속 겨울. 아마 우리 청년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답고 낭만적이어도 모자랄 청년들의 가을이 만끽할 새도 없이 쓸쓸한 겨울이 되버린 것 같아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신문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2018.10.29 방송] 김진의 돌직구쇼 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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