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산불꽃축제'가 어제(27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에서 열렸습니다.
크고 작은 불꽃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모습, 함께 보시겠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피어오른 불꽃들이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까만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형형색색의 자태를 뽐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움직이며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해안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은 쉴새 없이 펼쳐지는 불꽃의 향연에 눈을 떼지 못하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만끽합니다.
[김은애 / 부산 안락동 : 아이들이랑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매년 집에서 TV로 보다가 나와서 보니까 너무 환상적이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부산불꽃축제의 이번 주제는 '사랑의 기억'.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축제를 즐긴 시민들은 1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불꽃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광안리 일대는 한여름 피서철보다 더 붐볐습니다.
다리 아래로 빛줄기가 폭포처럼 떨어지는 '이과수 불꽃'은 올해도 웅장한 모습으로 바다를 적셨습니다.
하늘을 가득 채울 만큼 커다란 '타상 불꽃'은 관람객들의 가슴에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배서준 / 대구 매호동 : 아침부터 대구에서 기차 타고 왔는데 막상 와보니 (오래 기다려서) 조금 후회됐었는데 불꽃을 직접 보니까 즐겁고 재미있었고 내년에 한 번 더 오고 싶어요.]
해운대와 인근 산자락에도 인파가 몰려 일대 도로는 밤늦게까지 극심한 정체를 빚었지만, 8만 발의 불꽃이 선사한 환상적인 풍경은 시민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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