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미국의 한 복권에서 1조7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당첨금이 나왔는데요,
거기에 또 다른 복권도 당첨금이 누적되면서 미국에선 복권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달리 미국 복권은 왜 이렇게 복권 당첨금이 천문학적으로 커지는지 그 이유를 김승환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의 복권 당첨금이 많은 것은 무엇보다 당첨 확률이 그만큼 작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복권인 나눔로또의 경우 45개 번호 중 6개를 맞혀야 하는 1등 당첨확률은 약 814만분의 1입니다.
매주 7백억 원 이상, 즉 7천만 개가 넘는 로또 게임이 팔리니까 확률로 보면 1등이 매주 아홉 명 정도 나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829회차까지 1등 당첨자는 모두 5,492명.
매주 예닐곱 명이 당첨금을 나눠 가졌습니다.
1인당 평균 20억 원 정도고, 최고 기록은 2003년 4월 19회차의 407억 원입니다.
그 후엔 300억 원을 넘긴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양대 복권은 모두 1등 당첨 확률이 약 3억분의 1 안팎입니다.
당첨 확률이 우리나라 로또보다 약 40배 작습니다.
당첨자가 안 나와서 이월될 확률이 높은 데다 한 게임 가격은 2달러로 우리의 2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당첨금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이월에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당첨자가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횟수 제한 없이 당첨금이 계속 이월됩니다.
당첨금이 늘어나면 사람들 관심이 높아지고, 사는 사람도 늘면서 1등 당첨금액도 더 빠르게 늘어나는 겁니다.
반면, 우리는 이월을 두 번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을 2등 당첨자가 나눠 갖고, 2등도 없으면 3등이 나눠 갖습니다.
즉, 미국 복권이 1등 당첨금액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둔다면 우리는 행운을 잡는 사람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당첨금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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