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에도 또 연중 최저...한때 2,010도 붕괴 / YTN

2018-10-26 15

코스피가 또 추락하며 나흘째 연속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장중 한때 2,010선도 무너졌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가 한국 증시에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내내 하락에 하락을 거듭하더니 결국 2,020선으로 마감했습니다.

나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운 겁니다.

특히 장중 한때 22개월 만의 최저치인 2,008까지 밀리고 2,00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공포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하락을 이끈 건 외국인이었습니다.

1,77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3억 원과 618억 원을 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3.46% 떨어진 채 마감해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급락에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 문턱까지 갔다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1달러에 1,141.9원에 마감했습니다.

사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우리 증시엔 호재였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또 성장률 하락과 설비투자 감소, 고용 한파 등 모든 경제 지표가 추락하는 것도 투자심리를 계속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 차원에서 국내 증시를 부양할 대책을 세워달라는 내용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심리와 수급에 의해서 시장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2,000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열어놓되 지금 하락세가 새로운 하락추세의 시작이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그 가능성은 낮다….]

바닥이 뚫렸다는 지적 속에 2,0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중국과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 증시도 장 초반에는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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