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사이에서 용의자로...치밀한 범행 / YTN

2018-10-26 927

이번 일가족 살인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는 가족 중 손녀와 사귀다 헤어진 남성으로 밝혀졌죠.

주위 사람들에게 사위로 소개될 만큼 가족 같은 사이였지만 한때 연인이었던 여성을 가장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가족을 차례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 신 모 씨는 피해 가족 가운데 33살 여성 조 모 씨와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 씨는 지난해 10월쯤부터 한 달 동안은 자신의 어머니 집에서 조 씨와 함께 살 정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지난 8월 헤어질 무렵까지는 경남 양산에 전세방을 얻어 조 씨와의 동거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조 씨의 가족들도 주변 이웃에게 용의자 신 씨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별의 끝은 참혹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이별에 앙심을 품고 조 씨의 가족들까지 범행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인이었던 조 씨의 시신만 거실에서 따로 발견됐는데, 다른 가족보다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역시 내가 처단하고 공격하고 응징해야 할 대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다만 표적 자체는 연인이었던 당사자였기 때문에 사체에 대한 유기라던가 공격행위의 정도는 당사자에게 더 심하게 집중됐다고 생각됩니다.]

경찰은 용의자 신 씨가 범행 후 달아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각종 도구를 준비한 점으로 볼 때, 범행 이후 극단적인 상황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현장에서 발견된 전기충격기의 사용 방법과 주변 CCTV 위치까지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통신 기록과 함께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이어가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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