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4명 피살…‘이별에 앙심’ 잔혹한 계획범죄

2018-10-26 21



부산에서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일가족 4명이 살해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인 30대 남성 역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일가족 중 손녀와 사귀다가 헤어진 사이였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글라스와 마스크 차림의 남성이 가방을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올라갑니다.

33살 조 모씨와 조씨의 부모, 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32살 신 모 씨입니다.

가방 안에는 전기충격기 등 50여 종의 도구가 담겨 있었습니다.

[조영박 / 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 경사]
"식구들이 (가족이) 연락이 되지 않아서 112에 신고를 한 것인데, 현장 가보니까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신 씨는 당시 집에 있던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집으로 돌아온 나머지 가족들도 차례로 살해했습니다.

신 씨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쿵쿵거리고요. 어떤 여자분이 소리 지르고 다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쿵쿵거리는 소리가 물건 던지는 그런 소리였어요."

신 씨와 조 씨는 경남 양산에서 함께 살았고, 가족들이 이웃들에게 신 씨를 사위로 소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지만 얼마전 헤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조 씨가) 이혼해서 와 있다고, 몇 달 돼서, 여기서 일하러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신씨가 조 씨와 헤어진 뒤 힘들어했다"는 유가족들의 진술과, 범행 전 신 씨가 컴퓨터로 전기충격기 사용법과 아파트 일대 CCTV 위치를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헤어진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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