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공항 측은 다음 달 25일까지는 선제적으로 공항을 폐쇄한다는 입장을 우리나라 각 항공사에 전달한 상태입니다.
운항 재개 시점은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국내 항공사나 여행사들은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4일부터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우리 여행객은 1,900여 명.
하지만 폐쇄된 사이판 공항이 언제 다시 열릴지는 불투명합니다.
우선 사이판 공항은 우리 항공사에, 다음 달 25일까지 공항을 폐쇄한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르면 오는 28일부터 주간에 이착륙하는 항공사는 운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활주로 유도등이 망가진 만큼 야간 이착륙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시아나 항공과 제주 항공, 티웨이 항공 등 한국 항공사들이 운용 중인 사이판 취항편은 대부분 야간에 운항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 항공사들은 현지 공항이 임시로라도 운영이 재개되면 바로 대형기 등을 투입해 승객 귀국을 돕겠다는 입장인데, 만약 주간 운항이 먼저 가능하다면 이·착륙 시간을 주간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영욱 / 아시아나항공 홍보팀 과장 : 고객들께는 사전에 항공기 결항 안내를 드리고, 이에 따른 예약변경 및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드리고 있습니다. 공항 재개 상황에 따라 임시편 투입 등 고객 수송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여행사들은 대부분 천재지변의 경우 보상 의무는 없지만, 11월까지 예약된 고객들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 주고, 이미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에게는 일부 숙박 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현지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 업체는 여행객의 장기 체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숙박 비용을 할인하고 있습니다.
[권진희 / 한화 호텔 앤 리조트 팀장 : 추가로 투숙하시는 분들은 정상 요금 200달러를 할인해서 70달러에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항 운항 재개 시점이 늦어지고 여행 취소가 늘어나면 항공사나 여행사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어 추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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