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일가족 4명과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부산 장림동 84살 박 모 씨 아파트에서 박 씨와 아들 내외, 손녀와 32살 신 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박 씨 사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30대 남성이 그제 오후 4시 10분쯤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범행 도구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아파트에 들어가는 장면을 확인했습니다.
신 씨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신 씨와 박 씨 손녀 33살 조 모 씨가 지난 8월까지 함께 지내다 헤어진 사이로 이후 신 씨가 힘들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가 집에 있던 박 씨 아들을 먼저 숨지게 하고 뒤이어 귀가한 박 씨와 며느리, 손녀를 둔기와 흉기 등을 이용해 차례로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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