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청' 논란...엎친 데 덮친 美-中 갈등 / YTN

2018-10-26 241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신경전으로 가뜩이나 골이 깊어져 있는 미국과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도청 논쟁'으로 또 다른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중국은 도청 의혹 보도를 한 뉴욕타임스와 미국 정부를 싸잡아 조롱하고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폰 3대 가운데 개인 용도의 전화기 1대가 중국에 도청되고 있다."

"중국은 무역전쟁 악화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자주 통화하는 사람의 명단까지 만들어 도청했다."

전·현직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했다는 뉴욕타임스의 이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 모두 발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은 주로 공적 전화기만 사용한다며, 뉴욕타임스 기사는 바로 잡을 시간도 없을 만큼 크게 잘 못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이 나서 뼈있는 조롱으로 받아쳤는데, 미국의 어떤 사람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세 가지 충고를 던졌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첫째, 뉴욕타임스는 이런 기사가 바로 자신들이 '가짜 뉴스'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걸 알아야 해요.]

아울러 도청이 두려우면 아이폰 대신 중국산 화웨이로 바꾸면 될 것이고, 그래도 걱정되면 외부와 연락을 아예 끊으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모든 현대 통신 수단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완전히 끊으면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완전히 손들고 나오기 전엔 무역 협상은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오늘 자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도 거듭 확인됐습니다.

협상은 중단되고,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도청 논쟁.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더 멀어지게 하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되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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